복원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가 지금까지 355마리가 자연으로 방사돼 전국 곳곳으로 서식지를 넓히고 있다.
7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2019년 첫 방사를 시작한 이후 올해 10회째(2021~2023년 매년 2회 시행)다.
이날 행사에서는 50마리의 따오기가 방사됐다. 이 중 절반인 25마리 등 부위에는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추적 결과는 이동 경로 파악, 모니터링 연구 등 복원사업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따오기 발목에는 출생 연도와 성별 정보가 포함된 가락지도 부착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이날을 포함해 총 355마리의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 35마리를 더 방사할 계획으로, 이를 더하면 총 390마리가 방사된다.
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관련 동요가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이 찍힌 뒤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기증했고,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한 것을 계기로 복원 시도가 본격화했다.
야생 방사된 멸종 야생동물 2급 따오기 수가 늘면서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먹이원이 풍부한 창녕 우포늪 일대는 물론 부산을 비롯해 대구시, 경기 시흥시, 강원 강릉시, 전북 남원시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정병희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따오기는 다시 우리나라 하늘을 날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서 따오기를 볼 수 있도록 따오기 복원과 야생 방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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