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 5억 원 이상을 번 선수는 모두 19명이다. 물론 역대 최다 숫자다.
6개 대회가 끝난 2025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아직 5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첫 5억 원 돌파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 따라서 상금 1위(3억 9224만원) 홍정민부터 상금 2위(3억 6591만원) 방신실 그리고 상금 3위(3억 2296만원) 이예원까지 세 선수 중 한 명이 우승 상금을 추가한다면 가장 먼저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을 수 있게 된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가 대회 첫 날 같은 조로 묶여 상금 5억 원 돌파를 향한 샷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 주 우승자, 우승자를 제외한 상금 최고 선수 그리고 지난 대회 우승자를 한 조로 짜는 조 편성 제 1법칙에 따라 같은 조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홍정민은 지난 주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방신실은 홍정민을 제외한 선수 중 가장 상금 랭킹이 높다. 또 이예원은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다. 세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1승씩 거둔 공통점도 있다.
챔피언끼리 조 편성은 또 있다. 올해 나란히 1승씩 거둔 김민주, 박보겸, 김민선7이 같은 조에서 시즌 2승을 향한 대결에 나서게 됐다. 이들 세 선수는 상금랭킹 4~6위에 올라 같은 조로 편성됐다. 김민주가 4위(2억 5689만원), 박보겸 5위(2억 4546만원) 그리고 김민선7이 6위(2억 3933만원)다. 이 2개 조에서 우승자가 나온다면 올 시즌 첫 ‘다승 주인공’도 탄생한다.
상금은 두둑이 벌고 있지만 우승에 목마른 세 선수가 또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이게 돼 관심을 모은다. 상금 7위(2억 3564만원) 고지우와 상금 8위(2억 3507만원) 지한솔 그리고 상금 9위(2억 2928만원) 박지영이다. 세 선수는 올해 모두 한 차례 준우승 기록이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황유민, 전예성과 같은 조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대회 주최사인 NH투자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민지가 우승할 경우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20승) 타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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