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이스즈(Isuzu)가 브랜드의 주력 픽업트럭 중 하나인 D-맥스(D-MAX)의 순수 전기차 사양인 ‘D-맥스 EV’를 공개하고 영국 시장에 우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D-맥스 EV는 그 이름과 같이 D-맥스의 구조적인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순수 전기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더해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D-맥스 EV는 5,280mm의 전장과 각각 1,870mm와 1,79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일반적인 픽업트럭’의 넉넉하고 기능적인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디자인 역시 내연기관 사양의 D-맥스와 유사한 구성을 갖췄다. 대신 전기차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론트 그릴 부분의 푸른색을 더한 새로운 디테일, EV 배지 등이 추가로 더해진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D-맥스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전기차인 만큼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분에 전기차 관련 정보를 표시, 차량 운영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무거운 짐을 수용하는 경우가 많은 픽업트럭의 특성 상 D-맥스 EV에는 듀얼 모터 패키지가 기본적으로 탑재됐다. 실제 전륜에는 43kW, 후륜에는 97kW의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안정감을 더한다.
합산 출력 140kW로 환산 기준 190마력으로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뛰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33.1kg.m의 토크를 즉각적으로 더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일상 및 업무 환경에서 능숙히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66.9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시 WLTP 기준 263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대신 1톤에 이르는 적재 하중, 3.5톤의 견인 중향 등은 ‘차량 활용성’을 강조한다.
충전 규격은 11kW의 완속 충전 기능과 50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성능과 기술 수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합리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구성’을 앞세운 모습이다.
한편 이스즈는 2025년 말부터 D-맥스 EV를 영국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며 익스펜디드 캡과 더블 캡 사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판매 가격과 세부 사양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차량의 체격, 성능 등을 고려할 때 KGM이 선보인 순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등과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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