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각의 거장 론 뮤익의 전시가 개막 20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 상반기 최대의 블록버스터 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개최 중인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론 뮤익’전이 주말 일평균 7400명, 주중 4200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21일차 누적 10만 6999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5000명은 서울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이다. 지난해 일평균 최다 전시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 주최한 론 뮤익의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으로 주목받았다. 론 뮤익은 솜털 하나, 주름 하나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는 사실적인 조각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전시에서는 30여 년 동안 활동해온 그의 창작을 대표하는 조각 10점과 스튜디오 사진 연작 12점, 다큐멘터리 필름 두 편 등 총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홍이지 학예연구사는 “론 뮤익 작품은 우리 모두의 보편적 모습을 담은 익숙한 인물상과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리얼한 표현력으로 보는 즉시 공감을 자아낸다"며 “눈에 드러나지 않는 조명의 조도나 작품 순서 및 배치 등 세심한 전시 구성으로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한 것도 좋은 후기와 입소문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 1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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