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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마저 "50년에 한번 나올 선수"…챔스는 지금 '야말 앓이'

수렁의 바르사 살리며 '제2 메시' 꼽혀

UEFA 챔스 4강전선 3명 제쳐 원더골

준결승 최연소 득점 등 잇달아 신기록

10년만에 우승 도전…7일 결승행 결판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왼쪽 두 번째)이 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인터밀란 수비진 사이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2의 리오넬 메시’는 누구인가. 이 물음에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이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말은 지난해 출현한 초신성이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 스페인 대표팀으로 참가해 유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338일)을 세웠고 4강 프랑스전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역대 유로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작성했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 선제골 도움 등 어시스트 4개로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특히 반짝였던 지난 한 해를 지나 올해는 클럽 소속으로 특급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경기 뒤 야말은 “5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는 바르셀로나는 30초 만에 마르쿠스 튀랑에게 선제골을, 전반 21분 덴절 뒴프리스에게 추가골을 내줘 0대2로 크게 흔들렸다. 이때 야말이 게임 같은 한 장면으로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오른쪽 측면으로부터 가운데 쪽으로 파고들며 현란하면서도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 한 명을 벗겨낸 야말은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바로 앞에 버티고 있던 수비 3명과 그 뒤의 골키퍼는 날카로운 궤적으로 골 포스트를 때리고 들어가는 공을 꼼짝 못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전반 24분에 터진 만회골.

이 득점으로 야말은 챔스 준결승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291일)을 썼다. 종전 기록은 킬리안 음바페(2017년 당시 AS모나코)의 18세 140일이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2분 뒤 나온 슈팅도 축구 팬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수비 2명이 막고 있던 오른쪽 측면을 허문 야말은 사각에서 예리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야말의 번뜩이는 움직임에 깨어난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페란 토레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18분 뒴프리스에게 다시 골을 내주고는 2분 뒤에 하피냐의 중거리 슈팅(골키퍼 얀 좀머 자책골로 기록)으로 끝내 3대3으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10년 만의 챔스 우승에 도전하며 결승 진출 여부는 7일 인터밀란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결정된다.

야말은 이날로 바르셀로나 소속 100경기 출전을 채웠다. 파블로 가비가 갖고 있던 구단 최연소 100경기 출전 기록(19세 29일)도 깼다.

메시(38)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지금은 미국 인터 마이애미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을 보내고 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낼 때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메시를 보며 꿈을 키웠다. 메시처럼 주로 오른쪽 윙에서 뛰고 메시처럼 왼발을 잘 쓴다.

본격적인 1군 생활을 시작한 2023~2024 시즌에 라리가 5골 5도움을 기록한 야말은 올 시즌은 아직 5경기나 남았는데 6골 12도움이다. 이번 시즌 챔스 성적은 12경기 5골 3도움.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50년에 한 번 나올 선수다. 바로 가까이서 보니 더 놀랍다. 수비를 겹겹이 쌓았는데도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야말이 우리팀 선수여서 다행”이라고 했고 BBC 전문가 스티븐 워녹은 “미래의 발롱도르(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 수상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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