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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로 기운 트럼프? "젤렌스키와 '대성당 독대'에 마음 돌려"[글로벌 왓]

"젤렌스키 설득에 트럼프 '푸틴 상대 방법 바꿔야 할 수도' 답해"

미-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에 '러가 전면 침공' 표현 들어간 계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이 치러진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마주 앉아 독대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여곡절 끝에 4월30일(현지 시간) 광물협정에 서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간 ‘성 베드로 대성당 독대’가 주목 받고 있다. 올 2월 이른바 ‘백악관 설전’ 이후 갈등을 계속 해오던 양국 지도자가 이견을 좁히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관련 내용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 두 명을 익명으로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독대를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전했다. 당시 독대는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열리기 조금 전에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단 15분간 진행됐다. 독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양국간 광물 협정을 가능한 한 조속히 체결하자고 압박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토록 촉구하는 한편, 영구적 평화협상에 앞서서 일시적 휴전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 말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상대하는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독대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아마도 그(푸틴)는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러시아에 은행 제재나 2차 제재를 추가로 가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가 독대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 일정 부분 설득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러시아의 전쟁 책임 거론을 꺼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광물협정 체결 발표문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라는 표현을 넣기로 한 데에는 당시 독대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당시 독대는 교황 장례식 전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면담을 추진키로 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면담 일정을 교황 장례식 후로 잡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결국은 장례식 전에 독대가 이뤄졌다.

독대 추진 과정에서 2월 28일 백악관 회담 때처럼 양측이 충돌해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중 일부에서 나왔지만, 독대가 끝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자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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