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부터 전방위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분야 지지율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인 36%까지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36%만 지지 의견을 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에 이르렀다. 이 조사는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미국 전국의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경제 분야 지지율 36%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집권 2기를 시작한 직후 실시된 조사 결과(42%)에 비해 6%포인트, 지난달 16∼21일 실시한 직전 조사(37%)보다 1%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집권 1·2기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미국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그나마 지지율이 높았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로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45%)보다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은 4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53%로 직전 조사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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