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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美·우크라, 광물협정 서명…美 ‘러 침공’ 적시

"광물자원 등에 공동 투자 관계 구축"

"양국 현금 공동 출연…수익은 美에 우선권"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월 26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일대일 면담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3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희토류 등 광물 개발과 관련해 미국의 지분을 일부 인정하는 내용의 광물협정에 서명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이라며 기존에는 쓰기를 꺼렸던 표현도 썼다. 블룸버그는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더 관대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 재무부는 그동안 표현하기를 꺼렸던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문구를 썼다. 재무부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제공한 중대한 재정적, 물질적 지원을 인정하는 가운데, 이번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두 나라는 양국의 자산, 재능, 역량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을 가속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함께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적으로 자유롭고 번영하는 주권국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평화 프로세스에 전념하고 있음을 러시아에 분명히 알리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또 "분명히 말하자면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물자를 공급한 어떤 국가나 사람도 우크라이나 재건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미국과의 협정 체결을 확인했다.



미 재무부는 협정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협정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이 소개했다. 양국이 현금으로 출연할 공동 투자 기금은 미국이 통제하며, 기금으로 이전된 수익에 대해서는 미국에 우선권을 부여하게 된다고 언론들은 소개했다. 특히 미국의 미래 군사원조 기여금을 이번에 설립되는 기금에 기여하는 부분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합의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720억달러를 지원했다.

외신들은 이번 협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광물협정에서 우크라이나의 향후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시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도 빠졌고, 미국이 통제권 확보 필요성을 거론했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말 광물 협정 서명을 위해 워싱턴을 찾았으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노딜'로 끝났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전날인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일대일 면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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