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보당국이 인도의 군사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 시간) CNN방송 및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아타울라 타라르 정보부 장관은 “인도가 24~36시간 내 군사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공격 행위는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인도는 지역 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FP 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군 및 안보 수장들과 비공개회의를 갖고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 방식, 목표,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완전한 작전 자유권”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군이 자체 판단에 따라 파키스탄을 공격할 수 있도록 작전상 자유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도 지난 28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인도의 군사적 침공이 임박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핵무기 사용과 관련해 파키스탄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존재에 직접적인 위협이 있을 때만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인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인도는 사건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여러 제재에 나선 가운데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무역 중단 및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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