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협상에 있어서 급한 건 미국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두고 모호하게 대응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큰 틀에서의 현재 전략"이라고 대응책을 주문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먼저 선제적인 카드를 낼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F 비공개 회의에서 "정부의 2+2 회담 이후 공식적인 보고가 없어서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을 통해 공식 보고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정부가 어떤 협상하는지 내용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게 필요하지만 선거 와중에 해당 이슈가 정쟁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비공개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5월 중순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는데 그때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입장에선 중국과의 큰 틀에서 협상 기회로 보고 오기 때문에 우리도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탐색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관세, 비관세, 통상과 무역, 경제 산업이라는 네 가지 분야에 있어서 분야별 점검 목록을 준비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미국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도 점검돼야 하지만 한국의 전략이 무엇이냐는 차원에서도 이후 정부의 준비할 부분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기본적인 애국심이 있다면 단기간 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두 번이나 하게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정치바람에 휘둘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공개 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간 보기를 멈추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듯 국익 중심의 협상 지렛대 역할에 주력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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