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된 지난 23일(현지시간) 일부 조문객이 교황의 관 앞에서 ‘셀카’를 찍어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일부 조문객은 교황의 관을 배경 삼아 휴대전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관에 누워 있는 교황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교황청은 일반인 조문 둘째 날인 24일부터 교황의 관 앞에서는 휴대전화를 가방 또는 주머니에 넣고 사진을 찍지 말라고 안내했다. 1996년 교황청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교황청 궁무처장이 다큐멘터리 목적으로 승인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교황의 병상이나 사후의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돼 있다.
CNN은 “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등장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됐다”며 “공인이 사망하면 엄숙한 조문과 역사의 한순간을 개인적으로 포착할 기회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오전 7시 35분 선종했다. 교황의 관은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 장례 미사 후 교황이 선택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으로 옮겨졌고 비공개로 안장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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