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역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부산 연고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시 향토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향토기업 인증제도는 2006년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 65개 사를 선정·관리해왔으며 지역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부산에 뿌리를 두고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부산시 향토기업’이라는 공식 타이틀을 부여해 대외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관 기업과의 동반 성장, 시민 홍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신청 자격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30년 이상 운영된 상시 종업원 100명 이상,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200억 원 이상인 기업 중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이다. 특히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고려해 신규 향토기업 선정 규모를 확대하고 심사 기준도 완화할 계획이다.
신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 오후 6시까지 등기우편(부산시 연제구 중앙대로 1001 부산시청 17층 경제정책과)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업력, 경제적·사회적 기여도 등을 토대로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9월 중 선정기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에는 부산시 향토기업 인증현판과 인증서를 수여하며 중소기업 운전·육성자금 한도 상향, 해외시장개척단 및 해외전시회 참가 우대, 기업 홍보 지원, 시·군·구 공영주차장 및 광안대교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시 주요 행사 및 공연 관람 초청 등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시는 이번 선정을 통해 기업의 명예를 넘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증을 통해 확보한 신뢰도는 국내외 소비자, 투자자,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지역사회 내 성공 모델로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며 지역 산업 전반의 질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봉철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향토기업은 오랜 기간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수한 기업들이 이번 공모에 많이 참여해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을 이겨내는 동력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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