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두고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은 ‘3김 시대’ 때도 없었다”며 “조선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이라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은 압도적 승리라 자랑했으나 이것은 3년 동안 민주당이 1인 지배 독제 체제를 실시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전임 당대표 지역구를 꿰차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당이 한 일은 숙청과 보복밖에 없다”며 “이 후보의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고, 이 후보에게 비판적이던 민주당 의원들은 비명횡사 공천으로 숙청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딸의 수박 사냥은 홍위병의 망령처럼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민주당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 국회까지 장악해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30번 탄핵안을 남발하고 33번 특검법을 난사했으며 헌정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일방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1인 독재 정당이 의회독재까지 한 데에 이어 대한민국을 1인 독재 치하에 두고 절대 권력을 휘두르겠다고 한다”며 “삼권 분립을 무력화하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독재 체제를 구축하려는 음모”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마무리되는 국민의힘 4자 경선에 대해 “우리의 치열한 경선은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증거”라며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 민주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분열과 파탄으로 몰고 갈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겠다. 성장과 화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