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났다.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 시장의 지지세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 시장을 찾은 김 후보는 “인천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라며 “저를 (대통령으로) 잘 만들어주시면 유 시장님을 모시고 한국이 미국에게 얼마나 전략적으로 중요한지 트럼프에게 역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시장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 때문에 고심이다. 한국GM 등 대기업과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직면한 문제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김 후보는 유 시장으로부터 인천시의 ‘천원 주택’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해달라는 취지의 건의서를 전달받기도 했다. 천원 주택은 인천형 신혼부부 및 신생아 주거정책으로 입주자가 월 3만 원의 임대료를 부담하고 거주할 수 있는 임대 주택이다.
유 시장은 “천원 주택은 출생아 증가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정책이고, 1000호 공급하는 데 36억 원밖에 안 들어간다"며 “지방정부의 좋은 정책들을 국가 정책화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유 시장이 탈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유 시장은 저보다 행정 능력 경험 많고 국회의원도 잘하시고 당선돼야 하는데 부족한 제가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시장은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나라가 되기 위해 (대선에) 나선 것”이라며 “김 후보님이 잘 해주십사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도 유 시장과의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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