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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픔에 빛을 비춘 분”…전 세계 애도 속 교황 잠들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26일(현지시간) 약 2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치러지고 있다. UPI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장례 미사를 주관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수석 추기경은 “교황은 특유의 언어로 우리 시대의 문제들에 언제나 빛을 비추려 하셨다”며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이들에게도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다가가 세계의 불안과 고통을 진정으로 함께 나누며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이날 장례 미사에는 25만 명, 운구 행렬에 15만 명이 운집하며 최소 40만 명이 교황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장지는 교황이 생전 자주 찾았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마련됐다.



장례 미사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50여개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이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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