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둥이 닥치고 X먹어" 치매 노모 때린 요양보호사…홈캠 본 가족들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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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요양보호사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당뇨를 앓고 있던 치매 노인 B씨(85·여)를 집에서 돌보기 시작했다.

A씨는 “치매인 친정어머니도 10년간 직접 모셨다”며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가족들은 정부 지원에 사비까지 더해 매일 10시간 30분씩 A씨에게 어머니를 맡겼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B씨의 자녀는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기저귀를 갈다가 (B씨가) 넘어졌다”고 해명했으나 B씨는 좌측 고관절 골절과 흉추 압박골절 등 전치 12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B씨와 통화하던 다른 가족이 전화가 끊기지 않은 상태에서 요양보호사가 욕설하는 것을 듣게 됐다.

이에 가족들은 홈캠을 확인했고, A씨가 B씨에게 폭언하는 모습이 홈캠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 A씨는 식사하는 B씨에게 “아무리 치매에 걸렸어도 먹을 거 뒤지고 XX하지 말고 다 X먹어”, “이 XXX아. 주둥이 닥치고 X먹기나 해”라고 말하는 등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A씨가 B씨의 머리를 밀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담겼다.

결국 가족들은 A씨에게 폭행 여부를 물었고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홈캠 영상을 봤다는 말에 잘못을 인정했다.

B씨의 가족 측은 요양보호사 A씨를 노인학대, 폭행,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