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타로 활약했던 원로 배우 김희라가 78세에 출가해 스님이 된 근황을 알렸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70~1980년대 원조 액션 배우로 지난 40년간 500여 편의 영화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배우 김희라가 출연했다.
삭발 수계식을 봉행하고 ‘법기’라는 법명까지 받은 그는 집에서도 승복 차림으로 지내며 속세의 흔적을 지우고 있었다.
이어 김희라는 “남편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지금껏 죄 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려는 것”이라며 출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희라 부부는 결혼 후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12년가량을 떨어져 지냈다. 이때 그는 아내와 자녀들이 미국으로 떠난 사이 외도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이에 김희라의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전화는 매일 하는데 옆에 누가 있으면 (남편이)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더라”며 남편의 외도로 고통받은 과거를 털어놨다.
김희라는 외도뿐만 아니라 연이은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날리기도 했으며 잦은 음주로 방황하는 시간을 보냈다. 결국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소식을 들은 아내는 한국으로 돌아와 그를 간호했다.
그런 남편에게 아내는 속죄의 마음으로 출가할 것을 권했고 김희라는 이튿날부터 사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고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라는 56년간의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고 3월 23일 출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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