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복당을 신청했다. 장 전 최고위원과 지역구에서 맞붙었던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수영구 주민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와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의 ‘장예찬 살리기’ 꼼수 결정에 저와 수영구 주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했던 막말이 논란이 돼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그는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 의원은 “장예찬은 지난해 총선 당시 앞에선 ‘선당후사’를 외쳐놓고 탈당한 뒤 대통령 1호 참모 팔이로 당의 분열을 부추겼다”며 “더욱이 장예찬은 총선 때 허위 학력, 여론조사 왜곡 혐의로 1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 몇 달도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허위 사실 의혹은 맹비난하면서 내부 범죄는 눈 감아버리는 이중잣대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21일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며 복당의 길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나 “비대위원장이 당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발표한 것은 의견을 함께하는 모든 세력을 포용해 대선에 임하겠다는 취지”라며 “그런 원칙에 입각해 철저히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재입당 여부는 부산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중앙당 비대위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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