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이 크림반도가 평화 협상의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자국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우리의 이해와 우리가 오랫동안 해온 말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하며 “크림반도는 (평화협상에서) 논의의 초점조차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미국이 평화 협정을 위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인정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제기된 계획의 세부 사항이 유출된 것에 대해 어느 것도 언급할 수 없고 그러고 싶지 않다”며 말했다. 이어 “합의 과정을 계속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의 중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이익을 확보해 평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