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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 전광훈 "국회·선관위·헌재 해체, 비상계엄 적극 지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4일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채 등장한 전 목사는 출마 선언 이유에 대해 “지금 양당을 이루는 야당과 여당이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우파 정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인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다 우리가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다 탄핵을 하고 다 감옥을 보냈다”며 “이것을 누가 했느냐. 더불어민주당이 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어 자신의 대선 공약 25가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식 정치 제도를 실현하기 위해 국회 300명 중 상원 100명, 하원 200명으로 나누겠다. 하원은 경제, 상원은 국방과 외교 문제를 맡게 하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해산하고 윤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 국민 추천제로 장관을 임명하고, 관계단체가 두 명씩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한 명을 인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또 “불법 투표 주범인 선관위를 즉시 해체하겠다. 사전투표제를 없애고 대만식 현장 투표, 개표를 시행해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원에 헌재를 두겠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국회를 해산하고 3개월 안에 재선거하겠다.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독일처럼 대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자영업자를 10배로 확대해 실업률을 ‘제로(0)’로 만들겠다. 결혼하는 자에게는 무료로 국민 주택을 제공하겠다. 불법체류자는 즉시 추방하겠다”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연기를 촉구한다”며 “무슨 선거를 두 달 만에 정책도 없이 진행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헌과 동시에 4년 중임제를 미국처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통일당은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개최해 최종적인 대통령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출마를 공언한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고등법원은 2018년 8월 전광훈 목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7년 대선 당시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 목사는 피선거권이 박탈돼 2028년 8월까지 대선·총선·지선 등에 투표할 수 없고 출마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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