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의 대형 프로젝트 ‘넉오프’가 주연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다. 총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최근 촬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23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넉오프 제작사는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촬영 무기한 잠정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공개 일정 역시 연기된 상태다.
이번 결정은 김수현과 배우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김수현은 유족 측과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제작사 측은 기자회견 당시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아 관련 사법 절차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의 넉오프는 시즌1과 시즌2로 구성되며 김수현의 출연료만 약 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 내부에서는 제작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문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인생이 바뀐 한 남자가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 범죄물이다. 김수현 외에도 조보아, 유재명, 권나라 등이 출연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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