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회를 찾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시정연설을 침묵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를 찾아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의 일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연설에서 민생·국익을 강조하며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의 협력을 당부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또 이날 저녁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대응 방향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 대권 출마 관련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권한대행의 침묵과는 별개로 이번 연설을 계기로 대권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정치권의 요구를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본분에 충실하라”며 맹공을 가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시정연설에 대해 “대선출마용 연설로 규정한다”며 “민주당은 침묵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예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