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부착됐다는 이유로 경비실에 난입해 행패를 부린 입주민의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달 14일 오후 11시께 대구 소재 아파트 입주민 A씨가 경비실을 찾아 폭언과 함께 물리적 행동을 취했다.
당시 홀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을 제압한 A씨는 경비실 내 주차금지 스티커를 강제로 탈취해 모니터와 유리창, 냉장고 등 시설물에 무차별적으로 부착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본인 차량에 부착된 주차금지 스티커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으며, 경비원에게 단속 스티커를 제거하라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스티커는 모두 제거됐으나, 피해 경비원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파트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경비원들에게 보디캠을 지급하고, A씨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계자는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만은 간혹 있었지만, 이처럼 난동을 부린 사례는 처음"이라며 "주민 합의로 정한 주차 규정인 만큼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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