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렉라자'의 임상연구책임자로 잘 알려진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가 지씨셀(144510)과 함께 고형암 타깃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씨셀과 종양 항원 특이적 항체 서열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씨셀은 다안바이오의 항체 서열을 자사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및 CAR-자연살해세포 치료제의 연구개발에 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에 이전된 항체는 폐암, 대장암 등 최근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고형암에서 과발현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차세대 항암제의 타깃으로 주목받는 종양 항원을 표적한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자사의 항체가 기존 항체 대비 특이성이 높아 세포치료제에 적용 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트너사인 지씨셀이 NK세포 기반 세포치료제를 포함한 CAR 플랫폼 기술을 다수 보유하는 만큼 시너지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항암 타깃 신규 항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선급금과 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에 따른 로열티 등 계약의 세부 조건은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세포치료제의 상용화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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