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막판 터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극장골’에 힘입어 아틀레틱 클루브를 꺾고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레알은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아틀레틱 클루브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69(21승 6무 5패)를 확보한 레알은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3·23승 4승 5패)를 4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레알은 경기 내내 아틀레틱 클루브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70%가 넘는 공 점유율을 유지하며 20개 넘는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아틀레틱 클루브 수비진과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우나이 시몬에게 막혔다.
경기 결과가 무승부 쪽으로 기울어가던 후반 48분 발베르데의 오른발이 답답했던 흐름을 한 방에 끊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발베르데는 튀어 오른 공을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그대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날 여섯 번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친 시몬도 손쓸 수 없었던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이후 레알은 1점 차 리드를 그대로 지켜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아스널(잉글랜드)에 패해 탈락한 레알은 결승에 올라 있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리그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레알이 더블(2관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두 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한다. 레알은 이달 27일 국왕컵 결승전과 다음 달 11일 리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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