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무빙 데이’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 3라운드에서 ‘톱10’에 새로 진입한 선수가 7명이나 됐다. 그 중에는 한국 선수 유일의 신인 윤이나도 포함됐다.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4타를 친 선수는 3명이다. 버디 9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곁들인 윤이나를 비롯해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을 벌일 이와이 아키에와 다케다 리오(이상 일본)가 하루에 8타를 줄인 주인공들이다.
이와이는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로런 코글린(미국),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고 윤이나는 2타차 단독 4위(15언더파 201타)에 자리했다. 다케다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호주 동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5위(14언더파 202타)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어떤 국가 출신보다 한국 선수들이 가장 크게 움직인 ‘무빙 데이’였다. ‘톱10’에 유일하게 남은 한국 선수인 윤이나는 첫 날 공동 62위에서 둘째 날 공동 29위 그리고 이날 25계단을 뛰어 4위까지 치고 올랐다.
순위만 따지면 가장 크게 움직인 선수는 이소미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친 이소미는 전날 공동 54위에서 무려 42계단을 뛴 공동 12위로 상승했다. 3타를 줄인 고진영도 전날 공동 20위에서 공동 12위로 8계단 올랐다.
위로 움직인 선수만 나온 건 아니다. 아래로 크게 움직인 한국 선수들도 많다. 전날 공동 7위에 올랐던 한국 선수 3명은 모두 ‘톱10’에서 사라졌다.
이븐파 72타를 친 임진희는 공동 7위에서 공동 20위(10언더파 206타)로 내려갔고 1타를 잃은 김세영도 공동 29위로 22계단을 물러났다. 2타를 잃은 신지은은 무려 32계단 하락한 공동 39위(8언더파 208타)가 됐다.
1타를 줄인 이정은6는 공동 12위에서 공동 20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사흘 연속 언더파(65-70-71)를 치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시즌 첫 톱10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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