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밥값 내놔”… 서울 게임장 업주 상대로 억대 금품 갈취한 44명 덜미

게임장에서 행패 부려 손님 쫓아

상습공갈로 전과 있는 피의자도

영업장 입구에서 현금 갈취하는 피의자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 전역에서 게임장 업주들을 상대로 현금을 갈취한 4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들은 게임장에 방문해 종업원에게 시비를 걸고 행패를 부려 손님들을 내보내면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일 서울 동대문구 등 10개구 게임장 22곳에서 행패를 부리며 1억 원 이상의 금품을 갈취한 44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게임장이 관할 지자체나 경찰의 단속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이용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게임장에 방문해 상습적으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장에 방문한 피의자들은 “돈이 없다”, “밥값이 없다”, “약값이 없다”며 상습적으로 금전을 요구하고 돈을 주지 않으면 종업원에게 시비를 걸며 큰 소리를 행패를 부리는 등 소란을 피워 손님들을 내보냈다.

피해자들은 피의자들이 행패를 부리는 것만으로도 손님들이 게임장을 나가는 등 영업에 지장이 생기고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장기간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혐의가 중한 구속 피의자 A 씨는 상습공갈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자로 2018년 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서울 동대문구나 강남구 등 9개 구에 있는 성인 게임장 16곳에서 총 156회에 걸쳐 합계 1926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피해 업주들을 상대로 ‘갈취범의 행패를 막아주겠다’는 명목으로 1300여 만 원을 편취한 2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동대문구 소재 게임장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현금을 갈취하는 자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최초 피해업소를 확인한 후 서울 전역 각 구청에 등록된 게임장 현황을 파악해 235개소를 탐문, 추가 피해 업소를 특정했다. 이후 ‘똥물 수첩’으로 불리는 계촤이체 내역과 장부 등 증거자료와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대부분 피의자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실명 대신 ‘망치’, ‘쐐기’, ‘도끼’, ‘해골’ 등의 별명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동일 전력과 상습성이 인정되는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2명을 불구속하는 등 총 44명을 검거했다. 1명은 지명수배를 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공갈 등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피의자들의 요구에 따라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신고를 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