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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 중 1명이 암 걸린다는데"…사망률 1위 '침묵의 암'은 바로

연합뉴스




최근 전 세계적으로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암에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한국인은 3명 중 1명이 암 투병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국내 기준 발병률 1위는 갑상선암, 사망률 1위는 폐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한국인은 지난해 기준 기대수명(남성 79.9세, 여성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 37.7%, 여성 34.8%에 달했다.

2022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감상선암(3만3914명·12%)이었고, 대장암(3만3158명·11.8%), 폐암(3만2313명·11.5%), 유방암(2만9528명·10.5%), 위암(2만9487명·10.5%), 전립선암(2만754명·7.4%), 간암(1만4913명·5.3%)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폐암(2만1646명·14.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전립선암(2만754명·14.1%), 대장암(1만9633명·13.3%), 위암(1만9562명·13.3%), 간암(1만974명·7.4%), 갑상선암(8576명·5.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유방암(2만9391명·21.8%), 갑상선암(2만5338명·18.8%), 대장암(1만3525명·10.0%), 폐암(1만667명·7.9%), 위암(9925명·7.4%), 췌장암(4695명·3.5%) 순이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산업화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이었다. 국내 기준 폐암은 5년 생존율이 4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암으로 사망한 8만5271명 중 21.9%에 달하는 1만8646명이 폐암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간암(11.9%), 대장암(11.0%), 췌장암(9.0), 위암(8.5%)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발병률과 유병률이 가장 높은 갑상선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



폐암의 사망률이 유독 높은 원인으로는 초기 증상의 불투명함, 높은 평균 발병 연령 등이 있다. 폐암은 흔히 감기 증세와 비슷한 병세 외에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폐암 환자의 15% 정도는 무증상일 때 폐암으로 진단되고,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평균 발병 연령이 70.2세의 고령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낮아진 면역력에 각종 합병증이나 심장·뇌혈관 질환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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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보고된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은 흡연이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 높았다. 배를 끊으면 향후 폐암에 걸릴 위험도가 15년간 점차 줄어 비흡연자의 2배까지 떨어지지만,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다. 매일 한 갑의 담배를 40년간 피운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 달하고, 20년간 두 갑을 피운 남자라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0∼70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담배 외에는 석면, 라돈, 비소, 카드뮴, 니켈 등 금속과 이온화를 하는 방사선 등에 장기간 노출되는 직업·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폐암에 걸릴 확률이나 예후와 관련 있다.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외에는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이 금연으로 예방할 수 있다. 지하층 거주, 지하상가나 업무지역, 지하철 등에서는 라돈 노출을 줄이기 위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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