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 원) 둘째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승 달성 가능성을 부풀렸다.
박지영은 19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박지영은 2위에 ?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끝난 iM금융오픈에서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인 끝에 공동 33위에 그쳤던 박지영은 몸 상태를 회복한 이번 주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박지영은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떨어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 중반부터 코스에 거센 바람이 불었지만 한 번 기세가 오른 박지영을 막을 수 없었다. 박지영은 8번 홀(파4)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타수를 줄였다.
후반 들어 15번 홀(파4)까지 파로 잘 막아낸 박지영은 16번 홀(파5)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세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선두 김민주를 끌어 내리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남은 두 홀을 차분히 파로 막아낸 박지영은 타수를 잘 지키며 대회 두 번째 날을 마무리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마다솜은 이날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언더파 공동 2위를 마크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김민주는 12번 홀(파4)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보기 3개를 범하며 마다솜, 오경은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최은우는 보기 없이 4타를 줄여 황유민, 유현조 등과 함께 6언더파 선두에 2타 차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박지영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수상한 박현경이 5언더파를 적어내며 단독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개막전이었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자 이예원은 4언더파를 쳐내 정윤지, 이동은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 둘째 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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