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년 차 김백준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셋째 날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승 가능성을 키웠다.
김백준은 19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백준은 2위(9언더파) 옥태훈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김백준은 아쉽게 신인왕을 놓쳤다. 시즌 내내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송민혁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아쉽게 신인왕을 놓쳤던 김백준은 겨울 훈련 동안 비거리를 늘리고 샷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백준은 “겨울 동안 식사량을 늘려 체중을 작년 이맘때보다 3㎏가량 몸무게를 불렸다. 스윙 스피드를 끌어 올리면서 빨라진 스윙 스피드를 감당할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겨울 훈련 효과 덕분에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15~20m나 늘어났다. 이어 “아이언 샷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전보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니까 정확도도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백준은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다음 홀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이후 5번(파5),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1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16번(파4), 18번 홀(파4)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백준은 “2번 홀 보기로 안 좋게 시작했지만 보기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면서 “내일 최종 라운드는 편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18홀 모두 아차 하면 타수를 잃는다. 방심하지 않겠다. 가장 필요한 건 내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2018년 데뷔해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KPGA 투어 우승은 없는 옥태훈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통산 4승의 이상희는 최승빈과 함께 공동 3위(6언더파), 조우영은 공동 9위(3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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