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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트럼프 관세에 美국채 기간프리미엄 10년 만에 최고

日초장기채 프리미엄 23년만에 최고

예측불가능성, 투자자 신뢰 하락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초장기채 프리미엄 역시 재정 지출 증가 전망에 2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0.71%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 장기 채권이 단기채보다 금리 변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더 많이 감수하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기 위한 추가 금리다. 이 수치가 최고치를 찍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장기간 돈을 묶어두는 데 따른 보상을 많이 요구한다는 뜻이고,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시장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기간 프리미엄을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경제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 증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를 발표한 후 일부를 추가하거나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지수는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세금 감면 제안과 미국 정부 부채 한도 증액 필요성도 국채 기간 프리미엄을 상승시키고 있다.

뉴욕 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는 메모에서 “최근 시장에서는 단순히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파는 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가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새 부채 상한선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과 정책 불확실성이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국채 투자 손실률은 2.4%에 달했다. 주간 하락 폭으로는 2001년 이후 가장 컸다.



다만, 4일 수익률은 0.5%로 5일 연속 손실은 피했다.

일본의 30년 만기 초장기 국채와 5년 만기 국채 간 스프레드(금리차)도 23년 만에 최대치로 확대됐다. 14일 기준 두 국채 간 스프레드는 복리 기준으로 약 1.93%포인트를 기록해 2002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일본 당국이 이번 회계연도에 예년보다 일찍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일본의 초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의 오츠카 타카히로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 감소로 인해 단기채 금리가 하락하는 반면 유동성 감소와 재정 확대 기대로 장기물 금리는 올라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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