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다음 주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할 것"이라며 "머지 않은 미래에 시행할 것이며, 일부 기업에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에서 워싱턴으로 오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자동차, 알루미늄에 이제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처럼, 반도체와 다른 여러 제품에도 같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관세에 있어서 "일부 기업들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또 "반도체와 다른 제품들을 국내에서 생산하고자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의약품"이라며 "우리는 해외 기업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에서 의약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이나 태블릿 등의 제품에 대한 관세 질문에 "곧 발표될 것이고 논의도 할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다시피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 누구도 그렇게 경직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정말 잘 하고 있고 재정적으로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제품에 유연성이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일부 제품에는"이라고 답했다. 다만 어떤 제품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는 "US스틸이 일본으로 가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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