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예기치 못한 땅꺼짐(싱크홀)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도로 하부 공동(空洞) 탐사와 보수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마포구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개년 계획에 따라 구도(區道) 377km를 순차적으로 탐사하고 있다. 2024년에는 차도와 보도를 포함한 구도 40.1km 구간을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로 조사해 31곳의 공동을 발견하고 모두 보수 완료했다.
현장 조사 결과 발견된 공동은 대부분 매설관 하부의 다짐 부족이나 지하 매설물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대흥동(고산16길), 연남동(연남로1길)과 같이 30년 이상 장기 사용 상수도관이 매설된 일부 도로를 특별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흥동 구간은 서부수도사업소가 지난해 11월부터 배급수관 정비공사를 시행해 전체 710m 중 585m를 완료했다. 남은 구간은 2025년 4월 중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연남동 구간 배급수관 정비공사도 이달 내 완료해 위험 요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한다.
도로 하부 공동은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확대돼 대형 인명사고와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탐지와 보수가 매우 중요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안전에는 과잉이 없다는 생각으로 도로 하부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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