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메르세데스-벤츠는브랜드의 2-도어 모델인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통합하는 CLE-클래스 쿠페 및 카브리올레를 선보이고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에 나섰다.
국내 역시 CLE 쿠페를 선보인 이후 오픈 톱 모델인 CLE 카브리올레를 선보이며 잠시 느슨해졌던 ‘드림카’ 라인업에 활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특히 CLE 카브리올레는 유려한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까지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완성도 높은 오픈 톱 메르세데스,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우아함을 품은 오픈 톱 아이콘, CLE
CLE는 기본적으로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요소를 조화시킨 차량으로 기대 이상의 넉넉한 체격, 그리고 대담함 보다는 ‘우아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이에 오픈 톱 에어링의 패키지는 차량의 특별함에 더욱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CLE 카브리올레는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의 기조를 바탕으로 날렵한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마치 AMG의 고성능 스포츠카들을 떠올리게 하는 샤크-노즈, 그리고 날렵한 헤드라이트 등이 공격적인 인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든 ‘C-클래스’의 영향을 받았다.
프론트 그릴, 그리고 헤드라이트 외의 요소들 역시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다. 대담하게 연출된 바디킷은 물론이고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라는 걸 강조하는 더해진 보닛 위의 추가적인 디테일 등이 ‘CLE’의 존재감을 더욱 강렬히 피워내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쿠페의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끄럽고 유려한 존재감이 드러나며 만족감을 더한다. 매끄러운 보닛 라인과 루프 라인, 그리고 풍성하게 더해진 리어 펜더 등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검은색 캔버스로 제작된 소프트 톱 시스템이 유려함을 자아낸다.
후면은 더욱 넓게 펼쳐지는 듯한 연출을 통해 차량의 볼륨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다. 과격한 스타일링 없이 깔끔하고 유려하게 다듬어진 모습은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다만 후면의 검은 패널은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여유롭고 기능을 담아낸 공간
CLE 450 카브리올레의 실내 공간은 C-클래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랩어라운드 스타일, 그리고 그 앞쪽으로 배치된 입체적인 대시보드가 공간의 중심을 잡는다.
최신의 C-클래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랩어라운드 스타일, 그리고 그 앞쪽으로 배치된 입체적인 대시보드가 공간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감각을 선사하는 디지털 클러스터, 최신의 MBUX 등 많은 부분이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만족감을 보장한다.
또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MBUX는 다채로운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차량 가치에 힘을 더한다.
차량의 체격, 그리고 휠베이스가 넉넉한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도 충분하다. 실제 CLE는 2+2 시트 구조라기 보다는 온전한 4인승 차량으로 개발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여기에 CLE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 시트 등이 ‘프리미엄 쿠페’의 매력을 능숙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유행이라 할 수 있는 SUV, 크로스오버 등의 차량들과 비교한다면 분명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2도어 모델의 핵심은 1열 공간인 만큼 2열 공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도드라지는 ‘마이너스 요인’이라 생각되진 않는다.
적개 공간은 타협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소프트 톱을 적재해야 하는 만큼 적재 공간은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도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이 상황에 따라 만족스러운 활용성을 제공할 수 있기에 ‘오픈 톱 모델’로는 충분히 준수한 구성이라 생각된다.
만족스러운 성능과 빼어난 밸런스
CLE 카브리올레의 패키징에 있어 인상적인 부분은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추면서도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실제 보닛 아래에 자리한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최고 출력 381마력, 51.0kg.m의 풍부한 토크를 과시한다. 여기에 9G-트로닉 변속기, 그리고 AWD(4MATIC)의 조합을 통해 주행 성능은 물론 ‘안전성’ 역시 보장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CLE 카브리올레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데 이는 쿠페보다 0.3초가 늦은 기록이다. 공인 연비 역시 10.7km/L로 0.2km/L가 낮은 편이다.
세련된 이상을 보장하는 CLE 카브리올레
유려한 실루엣과 여유로운 프로포션, 그리고 낮게 다듬어진 CLE 카브리올레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공간 구성은 C-클래스와 유사하지만 한층 우아한 매력, 그리고 특유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차량의 체격 상 드라이빙 포지션이 차체 중앙에 가깝고, 보닛 위의 디테일이 더해진 탓에 전방 시야가 다소 제한되는 편이지만 ‘스포티한 감성’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여기에 AMG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이나 각종 디테일 역시 적요한 편이라 만족스럽다.
차량의 체급을 떠나 381마력과 51.0kg.m의 토크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이다. 실제 제원 상의 민첩성 역시 충분한 편이다. 대신 프리미엄 GT의 성격을 가진 차량에 걸맞게 ‘스포츠 쿠페’들의 우악스러움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페달 조작 대비 한층 여유롭고 진중한 느낌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또 이러한 성능은 무척이나 부드럽게 구현되어 전체적인 주행의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절대적인 성능의 여유가 있는 만큼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모든 부분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프리미엄 오픈 톱 모델’의 가치를 드러낸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변속기 역시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능숙한 대응 능력을 과시하며 다단화 변속기를 통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스포티한 움직임을 원하지만 ‘차량의 성격’에는 충분한 모습이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을 통해 언제든 적극적인 수동 변속기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설정을 통해 ‘완전한 수동 모드’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은 ‘자동차 마니아’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CLE 카브리올레는 ‘오픈 톱 모델’이라는 특이점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인 주행 품질 및 경험 등에서는’고급스러운 GT’ 성향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실제 기본적인 주행 감각은 부드럽고 요철이나 과속방지턱등을 지날 때에도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로 대표되는 ‘고유의 부드럽고 탄탄한 주행감’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편이라 만족감이 상당하고, 주행으로 인한 스트레스 우려를 줄인다.
특히 전체적인 노면 대응, 특히 속도를 조금 끌어 올렸을 때의 느껴지는 여유가 무척 인상적이다. 기본적인 주행 정숙성도 우수할 뿐 아니라 승차감 역시 여유롭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져 운전자는 물론 모든 2열 탑승자까지도 만족시킨다.
여기에 조향 감각 역시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에 기민하게, 혹은 ‘과민할 정도’로 날카롭게 반응하는 모습은 아니다. 되려 한 템포 여유롭게, 혹은 한껏 부드럽게 반응하며 주행을 이어가며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내는 모습이다.
그리고 ㄱ언제든 ‘달릴 수 있는 준비’도 되어 있는 차량이다. 실제 주행 모드를 바꾸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준수한 성능이 차량을 경쾌하게 이끌고 조향 감각이나 노면 반응 역시 한층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순간적으로 연이은 조향을 하며 코너를 파고들 때에도 코너 바깥쪽 부분의 서스펜션 유닛이 힘 없이 무너지지 않고 순간적으로 견고한 질감은 물론이고 ‘매끄러움’까지 제시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치’에 힘을 더하며 만족감을 높인다.
그렇게 메르세데스-벤츠는 ‘드림카’의 계보를 꾸준히 이어간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징과 시각적인 만족감, 그리고 준수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다소 단단한 시트의 질감
시선을 끄는 프리미엄 오픈 톱, CLE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는 말 그대로 ‘매력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고급스럽오 우아한 외형적인 매력은 물론, 한층 기능적이고 만족스러운 공간의 연출, 그리고 일상부터 스포티한 주행까지 아우를 수 있는 견실한 모습을 제시한다. 그리고 ‘탁월한 오픈 톱 에어링’을 보장하니 매력을 끌 수 밖에 없다.
오픈 톱 에어링이라는 속성이 최근의 국내 자동차 시장의 실정과 다소 거리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CLE 카브리올레가 가진 ‘매력’은 분명 외면하기 어려운 ‘특별함’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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