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며 ‘반(反)이재명’ 개헌연정을 제안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1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이날 앞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대표를 향해 “차악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산되니 최악이 등장하는 꼴”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비상계엄을 유발한 세력이라면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에 버금가는 정치적 책임을 이 전 대표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反) 이재명에 동의하는 정치세력이 뭉쳐서 개헌연정과 연대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국회와 공동으로 개헌추진공론화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제왕적 권력을 분산하고 새 출발을 담는 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2028년 총선 이전에 결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통합하고 정치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하고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자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그는 “이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 공식선언은 아니다”라면서도 “한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진보 진영 내에서 두자릿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민의 요구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위 후보를 보유한 정당으로서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아닌 제3의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 자체가 이견이나 비주류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 사실상 ‘파쇼’ 체제의 정당”이라며 “이 전 대표 아닌 다른 후보라면 누구든 대선에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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