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 전국의 기초단체 중에서는 첫 사례로 IUCN 회원으로 승인될 경우 국제 네트워크 확대,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 지원, 국제적 인지도 상승, 생태 프로젝트 지원 가능성 등 다양한 혜택 등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3월 말 세계적인 자연보전 기구인 IUCN에 공식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입이 결정되면 올해 10월에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순천은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통해 국제적인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람사르협약과 함께 양대 국제 네트워크에 모두 가입되면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생태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14일 무손다 뭄바 람사르 사무총장이 첫 한국 방문지로 노관규 순천시장을 만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노관규 시장과는 2022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14차 람사르총회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도시를 람사르사무국에서 인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17개국 43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으며, 람사르 사무총장은 전 세계 습지도시 중 가장 먼저 순천을 찾은 것이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IUCN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생태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국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IUCN은 1948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자연보전 기구로, 160개국 이상의 정부, 시민단체, 연구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정책 제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엔(UN)과 협력하여 글로벌 환경 이슈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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