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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얼룩진 전남도 기능경기대회…심사위원-선수 짜고치는 고스톱?

선수·교사와 접촉한 심사위원 해촉

명백한 규정 위반…투서로 사태 커져

전남도·교육청, 진상조사 착수 등 파장

전남도기능경기 드론대회 관리감독인 심사장과 드론대회 참가 지도교사와의 단톡방 대화 내용. 사진 제공=독자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남도기능경기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지사)가 주관하는 숙련기술인의 축제인 '2025년 전라남도 기능경기대회'가 승부조작 논란으로 얼룩졌다. 기능경기대회서 심사위원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심사 관계자를 해촉·교체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릴 예정이던 2025년 전라남도 기능경기대회 산업용드론제어 종목에서 심사위원과 학교 교사·학생이 접촉하는 등 규정 위반 행위가 있다는 신고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접수됐다.

산업인력공단 조사 결과, 지난 4일 심사위원장 A씨가 모 학교 교사와 학생에게 카카오톡으로 과제와 관련된 파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장과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제보받은 전남의 한 산업고 학교장은 즉시 국민신문고에 투서내용를 접수하며 사태는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종목은 한 달 전에 미리 시험과제를 알려주고, 관련 내용에 대해 시험을 보게 돼 있다.

감독관과 위원 3명이 종목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과제 중 일부 내용은 위원 3명의 협의와 감독관의 승인으로 변경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심사위원을 위촉한 A씨는 지난 3일에 특정 학교 교사와 접촉했고, 카카오톡 채팅방에 과제와 관련된 파일을 올리고 학생과 접촉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경기대회 관리규칙 제47조 기술위원 위촉 항목을 살펴보면 7항에 심사위원은 위촉된 때부터 위촉기간 종료시까지 위촉직종의 참가선수에 대해 지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기능대회 관리 규칙에 위배됐다고 보고 A씨 등 심사위원 4명을 해촉하고 대회도 하루 연기해 이날 치르도록 했다.

심사위원과 접촉한 학교는 대회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부모들이 승부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는 가운데 해당 심사위원과 학교 측은 “평소 친분이 있어 궁금한 사항을 묻고 알려줬을 뿐”이라며 승부 조작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2025 전남 기능경기대회는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닷새 동안 38개 종목에서 316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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