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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해서 익명으로 해주세요"…라면과 과자 기부하는 택배기사

부산 사상구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 물품으로 도착한 라면과 과자 박스. 사진 제공=사상구




택배기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라면과 과자를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7일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에 택배 트럭 한 대가 도착했다. 트럭에서 내린 남성은 라면 5박스와 과자 1박스를 가지고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3월에도 라면 5박스와 과자 2박스를 기부한 이 남성은 “넉넉지 않은 유년 시절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한 적이 많았는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기부하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기부자 인적 사항 등을 물어봤지만 “기부 물품이 너무 소박한 것 같다”며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기부자 뜻에 따라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가구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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