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져 최소 6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위치한 제트세트 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메렝게(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유래한 음악의 종류)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으며, 500~1000명 가량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현지 당국은 추산했다.
많은 사람들은 삽시간에 쏟아져 내린 구조물을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는 현재까지 58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현지 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이번 사고로 넬시 크루스 몬테크리스티주 주지사, 정치인, 야구 선수 등이 숨졌다.
크루스 주지사는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전설이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하성·이대호·최지만과 한때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넬슨 크루스의 여동생으로 알려졌다. 넬슨 크루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의 추모 글을 남겼다.
15년 간 13개 팀을 옮긴 전 MLB 투수 옥타비오 도텔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숨을 거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주로 활약한 토니 블랑코 역시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사고로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열 대사 명의로 애도·연대 성명을 낸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은 연합뉴스에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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