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완규 법제처장과 한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통령 추천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제2의 내란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6·3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영의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김 전 지사는 “박근혜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도 감히 시도하지 않았던 위헌적, 초헌법적, 내란적 발상”이라며 “말 그대로 내란 잔당들의 역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권한대행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국정의 유지라는 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해야 한다”며 “당연히 임명해야 할 국회추천 몫의 3인 전원을 임명하지 않았던 한 대행이 내란용 알 박기 지명을 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명된 후보자도 문제다. 이 법제처장은 계엄 직후인 12월 4일 삼청동 안가에서 비밀회동을 가진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며 “내란 공범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것은 탄핵 이후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즉각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라”며 “12·3 내란을 이겨낸 국민들이다.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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