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자 중국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중국 상무부는 7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동부시간으로 7일 미국이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을 지적했으며,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관세 조치를 강화할 경우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미국이 중국에 소위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근거가 없고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관행”이라며 “중국이 취한 대응 조치는 주권, 안보, 개발 이익을 수호하고 정상적인 국제 무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이를 두고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실수에 실수를 더한 것이며, 미국이 협박적인 성격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며 “중국은 결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미국이 자기 주장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했다.
상무부는 기존에 밝힌 것처럼 중국은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보호무역주의에서 벗어날 방법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명은 “압력과 위협은 중국을 상대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즉시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취소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 및 무역 억압을 중단하고,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평등한 대화를 통해 중국과의 차이점을 적절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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