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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달린 46개국 마라톤 선수들…행인들 박수갈채[북한은 지금]

北, 6년 만에 평양국제마라톤 재개

시상식선 북한 남녀 선수들 휩쓸어

평양 시내를 달리는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 참가자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 전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태양절’에 즈음해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지난 6일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지 6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의 단체관광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가 마라톤, ‘반마라손(하프 마라톤)’, 10㎞, 5㎞ 달리기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북한 외에 중국, 루마니아, 에티오피아, 모로코 선수들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신호총 소리가 울리자 출발선을 떠난 선수들과 애호가들은 제정된 주로를 따라 힘차게 달리였다"며 "개선거리, 승리거리, 청춘거리를 비롯한 수도의 거리들을 누벼나가는 마라손(마라톤) 선수들에게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고무해주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평양 시내를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도 담겼다. 여느 나라의 마라톤 대회와 별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마라톤 경기에서는 북한 박금동(남자)·전수경(여자) 선수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에티오피아의 메타페리아 베켈레 기르마(남자)와 북한의 최일경(여자) 선수가 각각 2위를 했고, 북한 전광명(남자) 선수와 에티오피아의 센베테 겔라네 불불라(여자) 선수가 3위에 올랐다.하프 마라톤은 북한 남녀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남자 마라톤의 경우 폴란드 선수들이 각각 1~3위를, 여자 마라톤은 홍콩 선수가 1위를 했다.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 시상식.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을 기념해 국제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다. 마지막 개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이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전면 봉쇄했으나 올해 들어 빗장을 푸는 모습이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가 판매한 '마라톤 투어'의 경우 5박 6일 동안 마라톤 대회 참가와 함께 평양 시내 곳곳을 돌아보는 관광 일정으로 구성됐됐다. 주요 코스는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평양 '뉴타운' 화성거리, 강동온실농장 등이다.

다만 북한은 지난 2월 말부터 나선 경제특구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중단하기도 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46개국에서 200여 명 정도의 외국인 선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이 재개되는 개기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재개했다가 중단한 사례가 있는 상황에서 평양마라톤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한 만큼 북한 측의 외국인 관광 재개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에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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