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의성‧안동‧영덕 등 북동부 지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 극복을 위한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재정과 민자를 망라한 투자사업 중심으로 4대 분야 20개 과제로 구성됐다.
지역특화산업인 바이오 농생명산업을 미래형으로 육성하고 피해를 입은 농공단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골목상권과 관광산업 적극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의성을 중심으로 내륙지역에 대형 스마트팜 클러스터를 만들고 영덕에는 동해안 스마트양식 콤플렉스를 만든다.
스마트팜 단지는 경북에 투자의향을 가지고 있는 농업회사법인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은 안동 헴프규제자유특구의 재배시설을 복원하고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GMP시설을 구축해 헴프 활용 의약품 생산 및 제약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공장이 전소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공단지도 이번 기회에 재창조한다.
안동 남후농공단지와 영덕 제2농공단지를 ‘안전하고 스마트한 농공단지’로 만드는 시범사업을 국가에 제안해 방화시설과 소방인프라를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투자기업의 스마트 공장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붕형 태양광 사업 등도 함께 지원한다.
피해 추정액이 100억 원에 이르는 청송 음식테마거리(달기약수탕)는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 재기 비용까지 종합지원하는 300억 원 가량의 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영양과 의성의 경우 전통시장 인근에 푸드테크 연구소 등 미식벨트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 250실 2500억 원 규모의 5성급 호텔‧리조트를 조속히 건설하고, 청송에는 골프장과 체류형 숙박시설을 포함하는 1330억 원의 산림레포츠 휴양단지를 조성한다.
경북도 이들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양금희(사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민관합동 ‘산불극복 경제산업 재창조 추진단’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불피해 극복이 단순히 재난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거나 다시 만드는 것에 머무른다면 퇴행”이라며 “미래를 재설계하는 ‘재창조’ 수준의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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