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등 선진지로 떠난 노관규 순천시장과 연수단이 ‘E-바이오 순천’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는 그린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유치와 함께 사업화 추진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과 연수단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식품산업 클러스터인 덴마크의 ‘아그로 푸드파크’ 와 네덜란드의‘와게닝겐 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아그로 푸드파크·와게닝겐 대학교 사례를 승주읍 일원에 그린바이오 전진기지와 클러스터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민의 소득을 높이는 순천시의 비전과 가장 맞닿아 있는 모델로 판단하고 다양한 접목 방안 구상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덴마크 오르후스시에 위치한 ‘아그로 푸드파크’는 농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1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한 클러스터로, 전 세계 식품 공급의 7%를 담당하고 있으며 매년 200여 개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와게닝겐 대학교’는 농업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대학으로, 20여 개의 농식품 연구기관과 2600여 개 농식품 기업이 모여 형성된 세계적인 식품산업 클러스터인 푸드밸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푸드밸리의 경우 와게닝겐 농촌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주민 소득 모델을 만들어 소멸해 가는 농촌지역을 다시 살린 대표적인 사례로 뽑힌다.
연수단은 아그로 푸드파크와 와게닝겐 대학교 관계자와 그린바이오 산업 현안·협력 방안 구축에 대해 논의했고 각 기관에서 향후 ‘E-바이오 순천’ 추진 시 노하우 제공과 공동연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와게닝겐 대학 마갈렌 바크 박사는 “순천시가 추구하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소멸하는 농촌지역을 부흥 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장래성 있는 산업의 선택과 양질의 일자리, 지역 주민 소득 모델 구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린바이오 산업은 생태가 경제를 이끈다는 순천의 철학을 증명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수단은 지난 1일 프랑스 록시땅 본사를 방문해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주기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인 ‘E-바이오 순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록시땅은 지역 특화 작물을 활용한 뷰티 제품으로 관광상품까지 확장해 연간 18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 지역민 고용 등 상생 모델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역 농가, 소상공인, 기업 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그린바이오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연수단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와 암스테르담의 도시재생 사례도 살펴봤다. 이 두 도시의 사례를 통해 순천의 원도심을 물과 사람, 문화와 경제의 활력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E-바이오 순천’운 우수한 생태(Eco)와 환경(Environment)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Economy)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활력이 다시 생태와 환경으로 선순환하는 순천시만의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의미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