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지속적인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설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베스 리엘(36)은 2023년 12월부터 원인 불명의 두통에 시달렸다.
리엘은 점차 심해지는 통증이 귀와 턱까지 퍼졌고 혀 색깔도 변했으나 "꼭 아픈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료진은 처음에 측두하악관절 장애로 진단했으나, 2024년 3월 시행한 생검에서 4기 편평세포암을 발견했다.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 캐런 최 박사는 "구강암은 일반적으로 노년 남성에게서 발견되지만, 젊은 환자에게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암은 주로 65세 이상 흡연자 남성에게 발생하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12~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엘은 진단 후 35회의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받았으나 2024년 9월 암이 재발해 12월에는 혀의 80%와 림프절 75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그는 언어 치료를 통해 말하기와 삼키기를 재활 중이며, 구강암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리엘은 "같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어 보람차다"며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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