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2025년 2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의 신규 아파트 분양은 16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1194가구보다 85.9% 줄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분양 규모도 597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1732가구보다 65.5% 감소했다.
그러나 2월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4565가구로 앞 달보다 39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261가구로, 지난 1월 2268가구에서 불과 7가구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 2일 끝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아테라'의 청약 경쟁률도 0.32대 1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분양주택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적 사업 주체가 공급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민간 아파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지고, 전세가격 상승은 주춤해졌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다섯째 주(3월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6% 하락했다. 3월 3·4주 주간 하락 폭 0.04%보다 더 커졌다.
지난주 부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1%로, 최근 한 달간 이어진 주간 상승률 0.02∼0.03%보다 완만해졌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이 이어지고,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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