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의성, 영덕 등 각 지자체에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의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할머니 A(70대)씨가 돼지 저금통 두 개와 현금 100만 원이 든 봉투를 들고 군청을 찾았다. 돼지 저금통에는 11만3000원이 들어 있었다.
의성군 금성면 출신인 A씨는 대구에 사는 출향인이었다. A씨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대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의성군청에 방문해 마음을 보탰다.
A씨는 기부금을 건네며 “복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청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권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이 발생한 후 의성군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총 11억2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기부에 동참해주신 모든 기부자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산불 피해 복구에 사용해 군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덕에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영덕에 들어온 산불 피해 복구 성금은 1만3346건, 총 25억8953만여 원이다. 영덕복지재단을 통한 일반기부가 12억2315만 원(320건), 고향사랑기부가 13억6635만 원(1만3026건)이다.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이 영덕에 와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했으며 수많은 기관·단체와 주민이 산불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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