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파는 31명뿐이다. 출전한 120명 중 오버파를 친 선수도 무려 74명이나 됐다. 추운 날씨와 함정 많고 그린 빠른 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면 무척 훌륭한 스코어라고 할 수 있다. ‘돌격 대장’ 황유민이 바로 그 스코어를 쳤다. 하지만 공동 2위에 나선 황유민의 4언더파 68타는 왠지 초라해 보인다. 단독 선두에 나선 김민솔의 8언더파 64타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이다.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민솔이 7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9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곁들이면서 8타를 줄이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7홀 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KLPGA 투어에서 7연속 이상 버디가 나온 것은 2022년 6월 김민주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7연속 버디를 잡은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역대 7연속 이상 버디를 잡은 선수는 김민솔을 포함해 6명밖에 되지 않는다. 고진영과 조윤지가 8연속 버디 기록을 세웠고 김민솔, 김민주, 박보미, 김나리 4명이 7연속 버디를 잡았다.
7연속 버디는 2번 홀(파4)에서 7m 조금 넘는 먼 거리 퍼팅이 홀로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3번 홀(파4)에서는 3m 버디를 성공했고 4번 홀(파3)에서는 무려 11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이 홀로 사라졌다. 5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좋았다. 40㎝에 붙여 탭인 버디를 더했다. 6번 홀(파5)에서는 3.5m 버디를 잡았고 7번 홀(파4) 버디는 1m 이내에 붙이는 절정의 아이언 샷 덕을 봤다. 8번 홀(파3)에서도 9m 거리 먼 거리 퍼팅이 홀을 찾아 들어갔다. 파3홀 2개 버디는 퍼팅이 좋았고 파4홀과 파5홀 버디는 아이언 샷이 훌륭했다.
아쉬운 건 버디가 나올 수 있었던 파5홀에서 파로 멈췄다는 점이다. 9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35야드 지점까지 보냈지만 아쉽게 파에 그쳤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김민솔이 9번 홀까지 버디를 잡았다면 무려 10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할 수 있었다.
11번 홀 이후 버디 행진도 그쳤다. 오히려 후반 옥에 티가 되는 보기가 나왔다. 17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살짝 그린에 못 미쳤다. 그리고 1m 남짓한 파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가 기록됐다.
경기 후 김민솔은 “5개 홀 연속 버디까지는 해본 것 같은데, 7홀 연속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김민솔과 4타 차이 공동 2위 그룹에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황유민을 비롯해 홍정민과 강가율이 포함됐다.
3언더파 69타 공동 5위 그룹에도 김민솔을 위협할 톱랭커들이 대거 포진했다. 2년 연속 장타 1위에 오른 방신실을 비롯해 2023년 상금왕 이예원 그리고 작년 막판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마다솜 등이 공동 5위에서 추격전을 벌인다. 강채연, 안송이, 이소영, 오경은, 정지효도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배소현이 공동 13위(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박민지와 이동은도 공동 21위(1언더파 71타)로 언더파 대열에 들었다.
박현경과 박지영은 이븐파 72타 공동 32위를 달렸고 슬로 플레이로 1벌타를 받은 신지애는 공동 63위(2오버파 74타)에서 ‘60연속 컷 통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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