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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의 두 얼굴…‘평균 거리’ PGA 투어 vs ‘장타의 기준’ KPGA 투어[오태식의 골프이야기]

PGA 투어 대표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 사진 제공=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평균 300야드를 처음 찍은 주인공은 ‘전설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다. 댈리는 1997년 평균 302.0야드를 날렸다. 댈리는 육중한 몸과 엄청난 힘을 무기로 장타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12년 동안 딱 한 번을 제외하고 PGA 장타 왕을 놓친 적이 없고 2002년까지 300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댈리 이후 ‘300야드’는 장타자의 기준이 됐다. ‘장타자’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300야드는 찍어야 통했다.

지금은 300야드를 치는 선수가 너무 흔하지만 댈리 이 전만 해도 300야드는 ‘꿈의 거리’였다. 300야드 장타자 숫자의 변화는 장타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10년 전인 2015년 27명이던 PGA 투어 ‘300야드 클럽’ 선수는 2018년 50명으로 늘었고 2019~2020 시즌 72명까지 증가했다. 2021년 61명으로 잠시 줄어들었지만 2022년 다시 99명으로 확 늘었다. 그리고 2023년 98명으로 한 명 줄었지만 작년 마침내 100명을 돌파했다. 처음 300야드 선수가 나온 1997년 이래 27년만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캐머런 챔프(미국)가 평균 322.8야드를 보내 1위에 올랐고 맥스 호마와 웹 심슨 그리고 저스틴 서(이상 미국)가 평균 300.2야드를 치고 공동 100위가 됐다. 300야드 이상을 친 선수가 102명 나온 것이다. 작년 투어 평균 거리도 처음으로 300야드 이상이 나왔다. 2022년 299.8야드, 2023년 299.9야드에서 작년 300.2야드로 는 것이다. 300.2야드를 친 세 선수가 딱 중간이었다. 한때 장타의 기준이 됐던 ‘300야드’는 이제는 티샷 거리 딱 중간을 알리는 비거리가 된 것이다.

작년 PGA 투어에서 300야드 이상을 날린 한국 선수도 3명이나 됐다.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 안병훈이 평균 317.1야드를 보내 3위에 올랐고 62위(303.9야드) 김성현과 83위(301.9야드) 이경훈도 300야드 넘게 날렸다.

작년 7승을 거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평균 303.8야드(64위)를 날려 처음 투어에 입문한 2019~2020시즌부터 줄곧 300야드 이상을 보내고 있다.



PGA 투어에서는 300야드가 드라이브 샷 중간을 알리는 거리가 됐지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여전히 300야드가 장타의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KPGA 드라이브 거리에서 처음 300야드를 찍은 선수는 2009년 김대현이다. 그 해 303.68야드를 보내면서 장타 1위에 올랐던 김대현은 2010년과 2011년에도 장타 왕에 올랐지만 더 이상 300야드를 찍지는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 안병훈.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K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평균 거리 300야드 이상을 보낸 선수는 2012년 장타 왕 김봉섭이다. 평균 309.08야드를 보냈는데, 그해 황인춘과 김병준까지 3명이 300야드 클럽에 가입했다. 2013년에는 평균 301.06야드를 날린 김태훈만 300야드를 넘었고 이후 2018년까지 5년 동안은 300야드를 돌파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2019년 장타 1위 서요섭을 비롯해 5명이 300야드 이상을 보내면서 KPGA 투어에도 본격적인 300야드 장타자 시대가 도래했다. 2020년 6명, 2021년 7명, 2022년 9명으로 조금씩 늘더니 2023년에는 무려 20명이 300야드 이상을 날렸다. 작년 다시 14명으로 줄기는 했지만 이제 KPGA 투어에서 장타자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300야드’가 기본이 됐다. K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 최장타 기록은 2023년 1위에 오른 최영준의 319.47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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