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4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49만 2052건 중 45.4%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거래됐다. 이는 2021년(47.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수도권 거래 비중은 올해 1월(44.1%)과 2월(45.0%)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 이상이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거래량 증가 속도에서도 수도권은 지방을 앞질렀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22만 3340건으로 전년 대비 34.0%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5만 8282건)가 59.9% 늘며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8%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총 26만 8712건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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